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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시간, OECD 국가 중 4위, 중남미 제외하면 1위

by 미디충 2023. 4. 24.

한국의 노동시간이 OECD 국가 가운데 5위라는 통계가 발표됐다. 

지난 4월 23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공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은 1915시간으로 밝혀졌다. 이는 OECD 36개 나라 중에 4번째로 만은 것으로, 한국보다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2,127.8 시간), 코스타리카(2,073.3 시간), 칠레(1,915.6 시간) 등 모두 중남미 국가였다.

 

 

평균보다 199시간 더 일해

OECD 국가 평균 노동시간은 1716시간으로, 우리나라와의 격차는 19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40시간에 비해 줄어들었으니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의 노동시간을 OECD 국가 평균에 맞추려면 주 당 3.8시간을 줄여야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한편 OECD 국가 중 가장 일을 적게 하는 나라는 독일(1,349.3 시간), 덴마크(1,363.4 시간), 룩셈부르크(1,382.0 시간), 네덜란드(1,416.5 시간), 노르웨이(1,427.1 시간) 순으로 모두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노동시간이 1,607.0 시간으로 나타나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용접노동자
한국 노동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의 노동시간 추이

한국은 2011년 노동시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위를 유지했다. 이후 노동시간이 긴 중남미 국가들이 OECD에 가입하며 순위가 밀리게 되었다. 즉 우리나라 순위가 내려간 것은 노동시간이 줄어서가 아니라 비교대상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꾸준히 감소 중이다. 한국 근로자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1980년 53.9시간에서 지난해 39.3시간으로 29% 줄었다. 특히 2018년 '주 52시간제' 실시 이후 연평균 2.2% 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줄어드는 올해부터 이러한 감소 추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에 비해 올해 노동시간은 0.4%(7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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