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은 미국 출장 중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타링크(차세대 위성통신), 스페이스X(우주탐사), 하이퍼루프(차세대 모빌리티), 뉴럴링크·오픈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의 기업을 이끌고 있다.
5월 14일에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회동을 가졌다. 이재용 회장이 머스크 CEO와 개별적인 미팅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CTO 등이 함께 참석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테슬라가 이번 만남을 통해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모빌아이 등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획득해 차량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반도체 시장은 2024년에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2028년에 7000억 달러(약 910조 원) 규모로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2일 일정의 장기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에 귀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바이오·제약, 첨단 ICT,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기업 등 20여 명의 CEO들과 연달아 만났다. 동부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거쳐 존슨앤존슨, BM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회의를 가졌다.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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