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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토끼 떼 농장 습격,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먹이 고갈

by 미디충 2023. 4. 26.

 

최근 스페인은 토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먹이가 되는 식물이 없어지자 민가로 내려온 토끼 떼가 농장을 습격해 곡물과 포도, 올리브나무를 먹어치우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은 스페인을 덮친 이상기후의 후유증으로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독가스도 사용할 듯

스페인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9월까지 25만 마리 이상의 토끼를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도 쉽게 수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끼의 번식력이 매우 강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냥꾼들이 감당하기에도 어려운 규모라,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농민들은 마땅한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로 노인층 비율이 높아진 지역에서는 인력으로 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토끼 굴에 독성 가스를 주입할 수 있도록 관련 물질 사용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끼

 

올해도 심각한 물 부족

현재 카탈루냐 주 전체의 물 공급량은 기존의 26%까지 줄어들었으며, 저수지에는 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2월 카탈루냐주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대책으로 농업용수 사용량을 40%, 공업용수 사용량은 15% 감축하고 생활용수는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을 기존 250L에서 230L로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의원들이 추가 감축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초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역 의원들은 유권자들의 반응을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공할 토끼의 번식력

카탈루냐 농민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토끼 사냥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이 암컷 토끼는 두 달마다 7~8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더불어 이 지역 토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점액종증에 대한 면역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현지 농민들은 올해도 작년과 같이 건조할 경우 이제 포도나무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토끼는 성장이 빠르고 생후 6개월부터 임신이 가능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암수 토끼의 짝짓기 시간은 약 30초로 매우 짧고, 임신 기간은 30일입니다. 토끼는 한 번에 3∼8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이론상 한 쌍의 토끼가 1년에 최대 800마리의 개체수를 이룰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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