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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미달 '뚫리는 방탄복' 5만벌 넘게 구매한 방사청

by 미디충 2023. 5. 19.

 

5월 18일 감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107억 7,800만 원을 지불하여 군수업체 A사로부터 5만 여벌의 방탄복을 구매했으나 성능이 미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A사는 방탄 성능을 조작하기 위해 특정 부위에만 방탄 소재를 추가로 덧대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방탄 성능이 일관되지 않는 방탄복이 생산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A사의 방탄복 제작을 승인하였으며, 시험기관 역시 조작된 부분을 충분히 통과한 것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성능미달방탄복1
방탄복 시험 보도화면 <사진 MBC 뉴스 유튜브 캡처>

 

감사원은 추가로 시험한 결과, 일부 방탄복이 군의 성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에 대체 납품 등 조치를 취하고 A사에 대해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등의 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국기연 소장에게는 방탄 성능이 미달하는 방탄복을 품질 보증하는 등의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2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였습니다.

 

감사원간판
감사원 <사진 MBC 뉴스 유튜브 캡처>

 

이 외에도 감사원은 육군의 병영 생활관 신축 및 리모델링 사업에서 사업 우선순위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실내 공기질 관리 대상 중 503개를 누락하였으며, 실내 공기질 측정도 부실했습니다. 측정 지점 중 15.6%에 해당하는 1천88개가 환경부의 지침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감사원의 실제 측정 결과에서는 41개 지점에서 라돈 등 4개의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방위사업청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장비 구매와 투명한 업무 처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병영 생활관 관리에서도 사업 우선순위 평가와 실내 공기질 측정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응과 개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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