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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의 유료화 가능성, 카드사 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by 미디충 2023. 5. 21.

 

삼성전자가 카드사에 대한 수수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건당 수수료를 유료화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의 수수료 유료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누리던 혜택이 축소될 수 있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카드 회원사들에게 기존 계약을 자동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수수료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공문은 삼성페이의 유료화를 공식화하는 첫 단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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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관련 보도 <사진 YTN 유튜브 캡처>

 

애플페이가 불러온 새로운 파장

기존에는 카드사들이 삼성페이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수수료를 지불해 왔으며, 건당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아서 비교적 부담이 적었습니다. 대부분 카드사들과 삼성전자의 기존 계약은 8월 중순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후 삼성전자는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정책은 최근 국내에 진출한 애플페이와의 유료화 조치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애플페이는 국내 진출 시 최초로 현대카드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건당 약 0.15%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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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관련 보도 <사진 YTN 유튜브 캡처>

 

간편거래 중 40% 삼성페이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는 하루 평균 약 7326억 원의 간편결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중 약 40%가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삼성페이가 거래당 0.15%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카드사들은 하루에 약 4억 4000만 원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연간으로는 약 1600억 원의 규모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순히 동일한 요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아닌, 규모에 따라 차등화하는 '슬라이딩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카드사들 간의 계약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사별로 수수료가 다르게 협상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선 수수료 면제 많아

일부에서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가 자국의 금융사들에게 과도한 유료화 부담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페이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지만, 실제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국가는 독일과 중동 일부 국가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페이와 유사한 NFC 결제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삼성페이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도입 당시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이나 가맹점에 부담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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