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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 60억 빚 피해 호소, SG증권 주가 조작 사태 진행과 배경

by 미디충 2023. 4. 28.

 

지난 4월 24일부터 한국 증시에서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이 대량 매도를 진행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 일부 종목은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4일 이후 7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씨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며 "좋은 재테크라 믿었다"며 "동료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것은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가 급락 과정 추론

인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주식 전문가 J씨는 이번 SG증권 주가조작 사태가 다음 단계로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을 끌었습니다. 먼저 세력들은 해외계좌를 이용해 외국인으로 위장하여 수년 전부터 해당 주식을 대량 매입했고, 이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신들의 돈과 계정을 세력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주가를 관리하며 엄청나게 상승시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 투자자가 검찰의 주가 조작 수사를 먼저 인지하고 자신의 노트북으로 매도를 시도하며 폭락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세력들은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돈으로 대신 매입하려 하였지만, 주가 변화를 감지한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 주문을 넣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가설입니다.

 

JTBC보도화면
JTBC 주가 폭락 사건을 보도 <유튜브 캡처>

 

주가 급락 기술적 요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에서 나온 반대매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CFD는 주식을 실제로 사지 않고 증권사를 통해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의 차액만을 결제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또한,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증거금의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CFD 거래에서는 주가가 하락하여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CFD 거래를 취급하는 국내 증권사는 개인의 주문을 받아 외국계 증권사에 매매를 위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급락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화면_캡처
JTBC 주가 폭락 사건을 보도 <유튜브 캡처>

 

주가 조작 의혹 조사 진행

이번에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은 오랜 기간 주가가 조작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대비 유통물량수가 적어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되기 쉽습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신용거래 비중이 높아서 더욱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의 주가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은 체포 및 구속, 압수·수색, 금융계좌 추적, 통화내역 조회, 출국금지 등 강제수사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과 검찰이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하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주가를 조작한 의혹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통정거래'로 불법 매매 행위에 해당하며,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과 물량 등을 사전에 정해놓고 이를 사고팔아서 주가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임창정_보도화면
JTBC 주가 폭락 사건을 보도 <유튜브 캡처>

 

임창정, "좋은 재테크라 믿었다"

임창정은 26일 JTB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8000억 정도가 현금으로 오간 것으로, 이보다 더 큰 거일 수도 있다"며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JTBC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과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도 포함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전하며, 임창정 이외에도 가수 A씨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투자금을 입금하고 자신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을 작전 세력에게 맡긴 뒤 투자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팔아 50억 원을 받은 뒤, 이 가운데 30억 원을 그들에게 맡겼지만, 이로 인해 60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임창정은 자신이 주가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걸그룹 진행을 위한 돈도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4월 25일 한국 증시에서 촉발되어 큰 피해를 유발한 SG증권 주가 조작 사태에 대한 진행과 배경, 그리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의혹이 터진 가수 임창정 씨의 '60억 빚 피해 호소'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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